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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찍그림..그리고 글임

[감성포토 #13]그때의 우리는 어디에

by 육아육아 2012. 10. 3.

 

 

 

이런 날들이 한창이었을 때가 있었다.

너는 소년처럼 들떠 있었고

난 소녀처럼 꺄르륵 웃어댔다.

 

또각 구두소리가 더욱 기분좋게 들리던 날.

난 너의 더운 땀내마저 향기로웠다.

 

너의 말에는 음표가 달렸었고

난 매순간 발랄한 음악을 듣고 있는 듯했다.

 

나의 작은 손짓 하나에도

넌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보였다.

 

주저없이 용감했던 너는

인파 속에서도 나만을 응시했

 

 스스로를 너와 동일시했던 나는

사랑스럽게 너를 보듬어 주었다.

 

서로 그렇게 삶의 마지막 하루인 것처럼

후회없이 모든걸 던져 사랑했다.

 

그러나

그때의 너

그리고

그때의 나

 

지금은 어디에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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