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잠실야구장에 롯데와 두산이 붙는 날이었습니다.
예매를 하지 않았지만 현장 판매분을 사기 위해 일찍 나왔죠.
저번 달에 LG와의 경기 때 한시간 반 전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판매분까지 모조리 동이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암표를 구매했었던 기억이 있어 오늘은 아예 한시부터 야구장에 왔습니다.
그런데 같이 보기로 한 후배가 중고카페에서 블루석이 나온 것을 보고 예매를 했다고 하네요.
좋긴 했지만 중간에 붕 떠버린 시간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ㅎㅎ
그리하여 남는 시간을 채워줄 카페를 검색하다
김경문 전 두산 감독 현 NC다이노스 감독님이 운영하신다는 카페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역에서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더군요.
더운 날씨에 걷다보니 땀이 삐질삐질 크흡...
평일 오후이고 역과 거리가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대다수가 여성이어서 연예인이라도 방문한줄 알았습니다.
김경문 감독님의 싸인이겠죠?
김경까지는 맞는 것은데 문자가 영 헛갈리네요 ㅎㅎ
현재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내년 1군 등록 예정인 NC다이노스 유니폼입니다.
여기도 싸인이 ㅋㅋ
저번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했을 때의 유니폼 같네요.
전승 우승의 신화를 이룩하였죠!
일단 걸어오느라 마른 목을 달콤쌉싸름한 아포가토로 적셔주었습니다.
맛있어요! 양도 많고 ㅎㅎ
이런 깨알 재미를 ㅋㅋ
설마 김경문 감독님이 직접 고르신건 아니겠죠? ㅎㅎ
곳곳에 야구 관련 소품들입니다.
사실 소품들이라기 보단 실제로 사용한 것들이겠죠?
이런 자랑도 서슴없이 해주시는 센스!
대규모 사인볼 컬렉션입니다.
입이 쩍 벌어지네요 ㅋ
양도 양이지만 싸인을 한 사람들이 모두 알아주는 사람입니다.
빅토리아의 싸인과 독실한 두산 야구팬으로 잘 알려진 김하늘씨의 싸인이 눈에 띄네요.
배트에까지 싸인을 해놨네요.
KBO에 등록된 8개 구단 엠블럼 뱃지입니다.
저는 롯데게 탐납디다 ㅋ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시켜주는 주인공!
무게 141.7∼148.8g, 둘레 22.9∼23.5㎝, 소가죽 한장당 108바늘씩, 총 216바늘의 실밥으로 이루어진 야구공입니다.
2층 카페를 반으로 나눠주는 책장입니다.
다행히 책들은 야구 관련 책들이 아니더군요. 잡지나 소설, 에세이 등 여러 종류의 책들이 있었습니다.
카페 이름을 넣은 커피잔도 있네요.
심플한게 멋집니다. 왠지 자부심이 느껴지는군요!
규모는 크지만 개인 카페답게 직접 음료를 가져다 주더군요.
직원들이 남녀 가리지 않고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이런 포상제도가 있어서 그런걸까요? ㅎㅎ
야구처럼 카페도 잘 운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안쪽 홀과는 달리 창쪽은 통유리로 돼있어
맑은 날엔 햇살을 담뿍 받을 수 있겠고 비오는 날엔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겠네요.
1층은 좌석이 없고 주문만 할 수 있습니다.
자칫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인테리어를 카페라는 주제하에 깔끔하고 정갈하게 해놓았습니다.
독특하게 원두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쵸콜렛을 대량으로 판매를 하더군요.
직접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구매를 해와서 파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쌩뚱맞긴 했습니다.
메뉴판과 음료 외의 각종 베이커리 및 먹을거리에 대한 알림판이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카페와 비교했을때 적당한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네임밸류가 있고 강남임을 감안했을때 오히려 더 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카페 이름과 싸인을 해놓은 머그컵도 팔더군요.
야구라는 컨셉 아래 다양하게 판매 전략을 세운 것 같습니다.
심지어 글러브까지 ㅋㅋㅋㅋ
바깥 테라스에도 좌석이 꽤 있습니다.
기억으론 두세 테이블 8~10좌석 정도가 될 것 같더군요.
기존과 완전 다른 컨셉의 카페라 왠지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카페처럼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볼거리도 많았구요.
김경문 감독님이 직접 주문을 받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어처구니 없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ㅎㅎ
각설하고,
올림픽 공원을 방문 예정인 분들이 한번 찾아가봄직한 카페입니다.
그냥 찾아가셔도 당연히 무방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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