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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찍그림..그리고 글임

[감성포토 #1]유치하게도 그립다

by 육아육아 2012. 7. 8.

 

   

▣ 빗방울이 모두 모여 기필코검은 아스팔트 속을 들여다보기로 단결이라도 한듯한

    장대비가 쏟아지던 7월의 어느 날 아침

 

    불현듯 찾아오는 첫사랑의 눈물나는 두근거림처럼 나에게 들어온 그녀는

    쉬이 그 모습과 마음을 허락하지 않았다

   

    돌담의 까슬함조차 느끼지도 못한채 나는 그렇게도 오랫동안 몰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었

 

    몇달 후 그녀는 숨차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그녀의 육성을 처음 듣던 날

   

    그 음성은 나에게 내가 알고 있던큼함이라는 단어와 지저귄다는 단어에 대한 느낌을

    완벽히 뒤집어주었다

    

    그랬다

    그 단어들은 이 목소리를 묘사한 것이었구나

    우리 모두가 잘못 알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유치하게도...

    그런 시절이었다   

 

    정말 유치하게도

    그 시절이 그립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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