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날이 따뜻해지다가 오늘은 살짝 차가운 날씨를 맞았네요. 주말 이후 다시 추위가 찾아온다니 단단히 준비해야겠습니다. 겨울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ㅠ.ㅜ
한창 결혼 준비중인지라 오늘은 플래너에게 소개 받은 모예식장을 둘러보기 위해 명동역에 왔습니다. 워킹으로 예식장을 알아보는 것과 플래너를 끼고 알아보는 것의 금액적 차이가 별로 없더군요. 오히려 플래너를 끼고 하는게 더 싸게 책정되더이다. ㅡㅡ;;
약 한시간 반에 걸친 상담 및 식사를 마치고 저녁 약속에 가기 전 두어시간이 남아 근처 커피숍을 검색하다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많이들 보셨죠? 체인점인지라 제가 가보질 않았는데...후회가 되더군요. ㅎㅎ
본격적인 카페 리뷰 시작합니다.
남산타워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있어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자주 맞이하였을 것 같네요. 9시 오픈에 11시 클로징. 약간의 골목임을 감안했을 때 약간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하지만 모든건 사장뉨 맘대로~ㅋ
외부 입간판은 딱히 여타 카페와 다를 것 없습니다. 기본적인 가격이 나쁘진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 브랜드값이 있긴한 것 같네요.
입구에서 바라본 매장 전경입니다. 빈자리가 보이지만 생각보단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긴 토요일 오후의 명동에 어딘들 비어있겠습니까마는 ㅎㅎ
안쪽에 자리를 잡고 슬슬 촬영준비를 했습니다. 보통은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벨을 받아서 자리 잡고 벨이 울리면 음료를 찾아가는 방식의 체인점이 많은데 이곳은 개인 카페처럼 주문을 받으러 오더군요. 직원분이 오시더니 정말 친절하게 물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더군요.
뭐라고 할까요. 아주 깔끔하고 고충스러워 보입니다. 원목(?) 표지에 인두로 문양을 새긴 것이 카페의 분위기를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드립커피 카페답게 커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적어놓았습니다. 일단 첫페이지를 봐야 다음 페이지의 이해가 쉽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신맛은 별로여서 원두가 다섯개!! 짜리만 찾아헤맸습니다.ㅋ 커피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잘 나와있죠?
독특한 것은 작명센스입니다. 더치커피를 "더취하면", 중秋가배(커피), 겨울잔에(愛)로 표기함으로써 고르는 재미도 상당합니다. 이외에도 촬영은 안했지만 흥미로운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기타 케잌류 및 토스트류입니다. 요건 가격대가 좀 있네요. ^^;
판매하는 원두 커피에 대한 설명입니다.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네요. 직원분들이 상당히 친절하셔서 언제든 문의하셔도 될겁니다.
제 자리 뒤로 스크린이 있고 세계 각지의 풍경들이 상영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뒤라 보질 못했는데 여친은 한동안 계속 보고있더군요.
다양한 화장을 한 텀블러와 낡은 수동카메라, 그리고 술취한듯 꽂혀 있는 명함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손님들을 위해 책도 여러권 비치가 돼있습니다. 중간 데코를 원두마대로 했네요.
카페를 이용하는 손님들의 다양한 표정을 캐릭터가 대신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그림을 빨리 그려야할텐데...ㅠ.ㅜ
전광수님...인 것 같네요. 매장 군데군데 동일한 인물이 걸려있는걸 보니...ㅎㅎ "삶은 한잔의 커피와 같다." 맞나요? ㅋ 그러고보니 인생이란 과연 뭘까요? 숙성된 커피와 같은걸까요?
MDF박스를 벽에 붙여 색다른 소품 인테리어 감각을 자랑하네요.
최근 새로 출시된 메뉴인지 광고판까지 만들어서 홍보를 하고 있네요. 주문해보진 않았습니다. ㅎㅎ
제가 시킨 커피홀릭 No.1과 여친의 겨울잔애가 나왔습니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커피잔과 받침대가 고급스러워보입니다.
카운터의 간단메뉴판입니다. 처음 들어와서 이 메뉴판을 보고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랬었더랬죠. ㅎㅎ
각 커피의 로스팅일을 기록해놓았습니다. 손님들이 믿고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판매하는 커피가루인 것 같네요. 포장이 마치 유럽에서 식료품을 살때 주는 종이백같이 느껴져서 친근감이 듭니다.
보통 쿠키류가 하나에 천원~천오백원정도 하는데 다른 케잌류나 커피가격에 비해 쿠키가격은 적당한 것 같네요.(하지만 이것도 저에겐 비싸게 느껴진다는거..칠백원에 파시지..^^;;)
커피를 볶고 향을 맡고 내리는 모습을 걸어놓았네요. 중후한 느낌이 마치 장인의 손길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
커피나무에서 생두를 얻는 모습을 자세하게 찍어놓았네요. 커피농장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후욱 다가오더군요.
여느 로스팅카페처럼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거리만 가까웠어도 나중에 커피를 배울때 이쪽으로 오겠는데...^^;
언젠간 저도 저런 기구들을 만질 날이 오겠죠? 정말 십년 안에 카페를 차리고픈 마음이 굴뚝같습니다.ㅎㅎ
파벽돌로 장식된 입구 오른쪽 자리입니다. 아늑한 유럽의 한 시골 오두막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타자기 옆에 방명록을 놓아 손님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해놨네요. 실제로 타자기를 칠 수 있게끔 해놓는 것도 나름 괜찮을듯 하고...^^
우리보다 조금 늦게 들어오신 중년의 남성분이 일을 하시더니 피곤하신듯 잠시 눈을 안마하고 있네요. 사는게 쉽지 않지만 쉬위면 사는 재미도 없을듯하고...정답은 자신의 마음에 있는 것 같네요.
천장의 조명인데...마치 나무에 매달린 반딧불이가 꽁지에서 빛을 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ㅎㅎ (사실 실제로 보면 그리 눈이 가진 않습니다.;;;)
오늘의 커피는 검은고양이랍니다. 항상 궁금했던게 오늘의 커피는 제일 신선한 커피를 말하는걸까요 아님 젤 안나가서 재고처리를 위한 커피일까요? (너무 부정적이라고요? ^^;)
요런 유리병에 커피향이 나는 방향제를 달아서 집에 놔두면 괜찮을듯도 싶고...ㅋㅋ 근데 어디서 파는걸 본 것 같기도 하고...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좌석도 마련돼있습니다.
묵묵히 그리고 진지하게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님입니다. 제가 갔을땐 남자분 세분과 여자분 한분이 계셨는데 모두들 서비스 마인드가 장난 아니더군요. 마치 카페에서 호텔식 대접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직원들 모두가 훈남훈녀였다는 사실...+_+
주방 안도 아주 깔끔하고 정돈도 잘돼있더군요. 왼쪽의 투명 주전자는 쉴새 없이 끓고 있습니다.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오니까요. ㅎㅎ
중간중간 직원분이 오셔서 물도 채워주시고(마치 레스토랑처럼) 한시간 반정도 후에 오시더니 리필 가능하다고 해드릴까요 물어보시길래 낼름 예스를 외쳤습니다. 그냥 아메리카노라고 불리우는 음료가 나올줄 알았는데...
조금 작은 컵이긴 하지만 메뉴에 있는 커피중 하이디라는 커피를 내려주더군요. 쓴맛에 익숙해진 혀가 신맛을 느끼더니 움찔 놀래더군요. 리필은 좋지만 종류는 선택할 수 없다는 저엄~~ㅋ
저녁 일정 때문에 약 두시간이 넘는 시간을 있었는데 단체로 온 사람들이 개념없이 떠들다 직원들에게 주의먹고 조용해진 것 외엔 상당히 만족스러운 방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네카페처럼 그리 조용하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내이고 주말이었기 때문에 수다를 떨러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요.
제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2월도 벌써 저물어가네요. 다가오는 3월엔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며 움츠렸던 몸을 슬슬 해감시키는 달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인생 뭐 있나요? 즐거워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즐거운거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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