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친과 함께 수유동에 사시는 부모님을 뵜습니다. 언제나 제가 좋아하는 된장찌개와 닭볶음탕을 해달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죠 ㅎㅎ 죄송하지만 그래도 젤 제가 좋아하는 메뉴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세시간정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후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하려는데 여친이 갑자기 커피를 마시고 싶더고 하더군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데 그래도 가고 싶다고 하니 어쩌겠습니까. 가야죠 ㅎㅎ 그래서 미아삼거리역 근처 카페를 검색하다 엘가 커피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검색한 카페는 십오일이라는 이름의 카페였는데 찾아가보니 엘가커피로 바뀌었더군요. 확실하진 않지만 나중에 짐작할 수 있었던 사항인데 와이파이 이름이 십오일로 돼있는걸보니 가게 주인이 브랜드를 바꿔서 계속 장사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나저나 저 이벤트 현수막은 기간이 좀 지났으니 철거하시는게...^^;;)
트리가 있는 곳이 입구입니다. 문에 달린 방울종 소리가 너무 요란하더군요. 카운터에까지 안들려서 그런 것 같은데 들어올 때 손님들의 신경을 좀 거슬리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오른쪽에 유리방으로 돼있는 것은 흡연실이라서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위로 긴 관들이 이어져서 밖으로 연결돼있는데 연기를 배출하기 위한 것 같더군요. 나름 인테리어적인 측면도 있지만 깔끔하게 가렸으면 하는 생각도 있네요. 뭐 이건 사장님의 판단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순 없겠죠?
카운터를 등지고 서면 보이는 안쪽 공간입니다. 밖에서 보기엔 그리 크게 보지 않았는데 상당히 넓더군요. 일요일 저녁이고 미아삼거리역과 조금 떨어져있는 위치인데도 우리가 들어갔을 때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제가 촬영을 하는동안 조용히 인터넷을 하는 여친님입니다. ㅋㅋ
가끔 느끼는건데 제 촬영자세가 조금 삐뚤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정자세로 놓고 찍는데 가끔 기울어진 결과물을 보면 참...휴우...ㅠ.ㅜ 그리고 특이하게도 보통 카페들이 여자 직원을 주로 쓰는데 여긴 남직원만 두명이더군요. 사장님이 여사장님이라서 그런걸까요? ㅎㅎ
현재 내리고 있는 더치커피는 없습니다만(찾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걸 수도) 물론 어딘가에 보관이 돼있겠죠.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장님이 물끄러미 바라보시자 카페 관련 블로깅을 하는 사람이라고 포스팅해도 되냐고 여쭤보자 당연히 우리쪽에선 좋죠하시며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가끔 퉁명스럽게 바라보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
가격은 중상급입니다. 조각케잌류는 거의 4000원 아래로 파는 가게를 보질 못했습니다.
머..먹음직스럽...(침 질질) ㅠ.ㅜ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모포만으로도 족한데 알록달록 이쁜걸로 비치해놓으셨네요. ㅎㅎ
엘가커피에서 판매하는 음료 및 기타 등등 식품들입니다.
외부에서 보기엔 몰랐는데 엘가커피가 체인점이더군요. 현재 서울에 7개의 매장이 있고 빙수로 유명해진 카페더군요. 그런데 플람스 요리라며 새로운 시도를 하나봅니다. 처음 들어보네요 ^^;; 각 음식에 대한 설명은 보시다시피 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겨울이라 먹기가 좀 그렇긴 하지만 여름에는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 메뉴들입니다. 빙수의 종류가 상당히 많네요.
처음에 우리가 앉은 자리 옆에 이런 메세지들이 많이 걸려있었습니다. 의자가 푹신하긴한데 컴퓨터 하기엔 너무 푹 꺼지는 의자라 나무 의자가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더랬죠.
모두들 다양한 사연을 적어 놓았습니다. 시험을 잘 치자느니 남친욕만 하다가 간다느니 ㅎㅎ 여자들은 정말 말의 사실 여부가 아닌 공감을 위해 수다를 떤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어느 벽에 이런 그림들을 그려놨습니다. 여긴 컨텐츠가 좀 부족하네요. ㅋㅋ 제가 실력을 좀 더 길러서 괜찮은 그림 그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원두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가격대를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 적당한 가격인가요? 모르긴 몰라도 체인점이니만큼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겁니다.(그렇다고 싸지도 않겠지만요 ㅡㅡ;;)
비어있는 병들이 있는데 이건 그냥 장식용이어서 그런걸까요?
로스팅 날자를 기입해놨으면 좀 더 신뢰감이 들텐데 아쉽네요. 근데 병은 이쁩니다. ㅎㅎ
내부 공간의 왼쪽 벽입니다. 밖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드블라인드를 감각적으로 달아놓았네요.
제가 중학생 때 사촌누나가 타자기를 쓰는 모습을 처음 보았는데 참 신기했었습니다. 타타닥하며 글이 종이에 찍히는 게 얼마나 재미나던지요. ^^
6~70년대에 사용되었을 법한 라디오들입니다. 정말 오래돼보이네요. 정상적으로 작동을 할까요? 이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우리나라 전자기술 발전은 실로 놀랍다고 밖에 말 못하겠네요.
저 전구들에 불이 들어와 있으면 참 예뻤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창의적인 조명 디자인도 인테리어에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문앞에 들어오면 보이는 자리입니다. 조금 어둡고 좁긴 하지만 아래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조명 괜찮네요. 중간에 한 전구를 빼서 언발란스하면서도 구도를 잘 맞춘 그림처럼 분위기 있어 보입니다.
화장실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소품들입니다. 이건 정말 재밌네요. 전구에 표정을 입혀 마치 캐릭터처럼 만들어놨습니다. 몇 개의 선과 점만으로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다니 역시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 마음 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명화들이 그려진 달력을 나란히 붙여놓았습니다. (근데 왜 하필 저 숫자를 찍었을까요 ㅡ.ㅡ;;)
종이컵들이 일렬로 정렬돼있는게 균형감과 활동감을 주네요. 마치 손만 대면 발사라도 할 것처럼..ㅎㅎ
몇개의 거울들도 보였습니다.
이런 거울을 집에 두는 사람들도 있을까요? 소품으로서만 기능을 하는 거울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 옷 샀어요!! ㅋㅋ 단조롭고 어두운 계열의 옷에서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오렌지색 패딩을 샀네요. 소셜마켓에서 산거라 싸게 샀습니다. ㅎㅎ 근데 좀 크네요. 남자사이즈 95가 크게 느껴지긴 처음입니다. ㅡㅡㅋ
각 나라별 커피에 대한 설명입니다. 잘 보이진 않네요. 사실 저 병들이 특이해서 찍은 것이기에..^^;;
병으로 포장된 커피말고 이렇게 포장된 것도 판매를 합니다. 근처에 계신 분들이나 관심 있으신 분들은 많은 구매 바랍니다.
드립맨이라..심플하면서도 드립기계의 특성을 잘 표현한 것 같기도 하지만 뭔가 좀 임팩트가 부족해보입니다. ㅎㅎ 물론 순전히 저만의 느낌입니다. ㅋ
작년 여름 잡지에 기사가 난 것을 홍보해놓았네요. 온난화로 인해 올해는 4월 말이나 5월 초부터 무더워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만 엘가커피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원래 로스팅을 했던 가게라서 그런지 포대 자루가 많네요. 구할려면 얼마든지 구해서 붙여놓을 수 있겠지만 로스팅을 하지 않는 카페들은 보통 붙여놓질 않죠.
엘가커피의 체인점에 대한 소개입니다. 장인정신을 모토로 운영을 하나봅니다. 이제보니 여성캐릭터도 있네요.ㅎㅎ
엘가커피 미아삼거리점은 롯데백화점 뒤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십오일이라는 카페명으로도 검색이 되는 것 같으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일요일 오후에 급작스럽게 들리게 된 카페지만 충분히 만족하고 나왔습니다. 미삼역 카페를 찾으시는 분들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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