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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그리고 쉬는 걸음

[이대앞 카페/찬란한 디자인]폴리의 이상한 커피공장

by 육아육아 2013. 1. 25.

 

 

카페 전경이 굉장히 부산스럽고 역동적이네요 ㅋㅋ

오늘은 이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폴리의 이상한 커피공장"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누군가에게 들었는데 중일 관광객들이 이대 앞에서 사진 찍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다고 하더군요.(이대 정문에 무슨 신기가 있나요? ㅎㅎ) 그나저나 이 카페의 범상치 않음이 광고판에서도 확 느껴지듯이 망치로 부숴먹는 과자라니요. 이집 뭔가 이상합니다. ㅋㅋ

 

 

3층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 곳곳에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기천사가 종달새에게 키스를 하는 그림인데 가만보면 종달새의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새는 표정이 없다구요? 천사가 표정이 있다는건 어찌 압니까 그럼 ㅎㅎ

 

 

카페를 형상화한 것 같은데 참 재밌습니다. 아마도 주인장이 그림을 좋아하나봅니다.(이건 사장님을 뵙고 얘기하지 못해서 확실치 않습니다.ㅎㅎ)

 

 

입구로 들어가기 전 아리따운 숙녀가 우리를 맞이합니다. 천사는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고양이를 따라가고 있네요. 낙엽이 날리는걸 보니 가을인데 발자국은 눈을 밟은 것 같은...(..응?)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왁스로 샤워를 한 개님과 현란하게 장식돼있는 꽃들이 인사를 합니다. 안녕? 나도 반가워 ^^

 

 

마법사의 표정이 상당히 절박합니다. 까딱 잘못했다간 용에게 물려죽을 기세입니다. 아무래도 주문을 잘못 외우고 있나봅니다. 역시 사람은 유비무환, 준비성이 철저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는 피규어가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분위기 있는 화분이네요. 메리 크리스마스는 2013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말일까요? 먼 미래를 준비하는 소품이 애처로워보입니다.

 

 

왁스견 한마리 털견 한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커피도 안마시면서 이런 식으로 자리만 차지하는 것들은 빨리 쫒아내야하는게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정당한 댓가를 치르고 카페를 이용해야죠. 이 개들은 상식이 없네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입니다. 오른쪽 벽은 통유리로 돼있어 태양빛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층 더 밝고 화사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런 카페 하나 차리고 싶습니다. 결혼하고 애기 낳고 어느정도 컸을때즈음 애엄마에게 카페를 하나 차려줘야겠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아직까진 계획이지만 언젠간 현실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특별한 인테리어나 소품 없이 하얀 벽돌로 환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적 감각이 있는 사장님 같습니다.

 

 

자리 배치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 더 공간을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물론 보시다시피 모임이나 단체를 위한 자리 같은데...뭐 유용하게 쓰이고 있겠죠 ㅎㅎ

 

 

창밖으로 보이는 이대 전경입니다. 제가 1998년에 이대 근처에서 두어달간 자취를 했었는데 그때랑 지금은 상당히 많이 달라져있더군요. 아니 완전 달라져 있어서 누군가 이곳이 다른 대학이라 말해도 고개를 끄덕거렸을 정도였습니다. 그나저나 방학인데다 주말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반이상은 관광객 같았습니다.

 

 

이곳을 오게 된 이유가 얼마전 소셜마켓에서 쿠폰을 판매해서였는데요.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 낼름 구입을 했었더랬죠. 흰섬과 머랭커피, 트리플골드(브런치메뉴)를 다합쳐서 16500원이었나 여튼 그 가격에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판매금액은 트리플골드만 2만원입니다.)   

 

 

트리플골드의 구성입니다. 최상위층은 양상추와 토마토, 체리, 포도 등등으로 돼있습니다. 음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것같이 아주 신선했습니다.  

 

 

2층은 와플과 베이컨,적무, 에그푸딩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제가 베이컨을 아주 좋아라 하는데(비싸서 잘 사먹지는 못합니다) 여친이 많이 먹을까봐 일부러 두조각씩 먹긴 했습니다. 때마침 여친이 몸이 안좋다고 하여 잘 먹지 못해서 제가 거의 다 먹었습니다. 여친에겐 미안하지만 배부르니 좋고 좋아하는거 먹으니 더 좋고 ㅎㅎ

 

 

최하층에는 치킨 샌드위치와 빵들이 듬직하게 무게중심을 잡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꿀, 피클, 매콤소스(이거 이름 알았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입니다. 피클은 거의 손도 안댔는데 소스는 나중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ㅎ

 

 

주문을 할 때 직원분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내심 뭔가 대단한게 나오나 생각했습니다) 음료를 먼저 드릴까 아님 한번에 다 드릴까 물어보길래 한번에 다 달라고 했습니다. 사진 찍으려면 한번에 나오는게 좋거든요 ㅎㅎ 제가 시킨 머랭커피의 시크한 자태 좀 보세요 +_+

 

 

마치 초사이언인의 머리처럼 생긴 머랭과 심플한 하얀 컵이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머랭이 약간 노란색이었다면 정말 초사이언인처럼 보였을지도 ㅎㅎ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아올 때 마시는 방법을 설명해주더군요. 보기에는 저래도 머랭이 굉장히 딱딱합니다. 포크로 머랭만 따로 떼어 컵받침으로 옮긴다음 조금씩 잘라 커피에 찍어먹으라고 하더군요.

 

 

요렇게 먹는겁니다. ㅎㅎ 근데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머랭이 질기게 딱딱해서 잘 잘라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캬라멜을 씹는 것처럼 아주 달고 맨 마지막에 입에 조금 잔여물이 남더군요. 생긴 것만큼 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본연의 커피맛은 괜찮더군요.

 

 

여친이 시킨 밀크티, 호수 위의 흰섬 입니다. 요놈은 오른쪽처럼 연유를 얼려 그릇에 담고 뜨거운 홍차를 부어 천천히 녹여먹는 방식입니다.

 

 

마치 붉은 호수 위에 떠있는 섬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을 지은 것 같더군요. 맛은 나쁘진 않았습니다. soso~

 

 

아침겸 점심을 12시에 먹었는데도 불구하여 세시의 제 배 속은 빨리 음식을 공급하라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일단 트리플골드의 첫인상을 결정지어줄 에그푸딩을 맛보았습니다. 두부를 좋아하는 저인데 어느정도 씹히는 식감이 있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고 좋았습니다.

 

 

이런 빵을 크로와상이라 부르나요? 부드럽게 입안을 맴도는게 맛나더군요. 또 먹고 싶다 냠냠 ㅎㅎ

 

 

치킨 샌드위치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입니다. 적당히 녹은 치즈와 저민 닭가슴살, 그리고 피클 두개가 들어있네요. 빵이 약간 뜯어먹기 질기긴 했지만 바게뜨보단 덜했습니다. 배를 채우기엔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생크림이 가미된 와플의 윤기 자르르한 자태를 보십시요. 살 찌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ㅎㅎ 요놈은 와플도 와플이었지만 생크림이 정말 맛나더군요. 하긴 안 맛있는 생크림이 어딨겠내마는...ㅎㅎ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야채들이 굉장히 신선해 보였다는겁니다. 먹어보니 실제로 아삭한게 신선하기도 했구요. 재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신뢰성을 가지게 하네요.

 

 

생크림 듬뿍 찍어 와플 한입 아~~~

 

 

고기는 진리라는 말이 있죠? 특히나 베이컨은 얇고 담백한 맛이 나서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고기입니다. 비싸서 못 사먹으니 문제지 ㅡㅡㅋ

 

 

홍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해지고 있습니다. 와이색 빛깔이 군침을 돌게 만드네요.

 

 

조명은 엔젤리너스에서 봤던 날개장식이 달려있습니다. 거의 흡사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정도로 비슷하더군요. 근데 예쁘긴 합니다. ㅎㅎ

 

 

아르테미스라고 적힌 이집트 미이라 조각이 분위기를 묘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제 자리 뒤에 장식된 소품들인데 좀 쌩뚱맞기도 하고...그렇네요 ㅎㅎ

 

 

중간 테이블엔 금은 구슬들로 덩쿨을 만들어놓았고 박쥐와 황금종 등이 메달려 있네요. 여름에는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각 자리마다 하나씩 배치된 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메뉴판을 보니 이용음료가 나와있더군요. 이건 뒤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특이한 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할 수 있는 저 판인데요.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꽤 신기하더군요. 저는 이미 직접 페북에 글을 올렸기에 해보진 않았습니다. 

 

 

아하~ 어플과 NFC를 이용하는 원리군요. 참 편리한 세상이지 않습니까? ㅎㅎ

 

 

메뉴판입니다. 전반적인 가격을 보시죠. 싼편은 아니지만 특이한 음료를 즐기기 위해선 이정도 금액은 투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 나왔던 기구를 이용해마시는 커피가 싸이푼커피라고 하는 것 같군요. 천천히 추출해서 먹는 마치 더치커피 같은 원리로 제조되는 음료 같습니다.

 

 

음료 및 브런치만 파는줄 알았더니 파스타와 볶음밥까지 있습니다. 이정도면 정통 레스토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커피숍보다 레스토랑이나 카페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겠더군요. 

 

 

아무리 반사되는 빛을 빼고 찍으려고 해봐도 결국 이렇게 밖에 안나오더군요. (안습 ㅜ.ㅠ) 음식류 사진 대실패입니다. ㅡㅡ;;

 

 

마버사 할머니께서 밝은 모습으로 매달려계시는군요 ㅡㅡㅋ 아직은 겨울이라 그런지 관련 장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날아라 박쥐여!! 하고 많은 날짐승 중에 왜 하필 박쥐일까요? 주인장 개인 취향일까요? ㅎㅎ

 

 

저게 진짜 금은이었다면 남아있질 않았겠죠? 그러고보니 예물 맞출 때가 슬슬 다가오네요. 여친이 아는 곳에서 싸게 할 수 있다고 하여 그쪽에 할 예정입니다. ^^

 

 

황금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한쪽 벽엔 메뉴북을 다른 한쪽 벽엔 각종 잡지를 뒀습니다.

 

 

퇴식선반이 따로 마련돼있지만 사람들이 카운터로 다 갖다주더군요. ㅎㅎ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걸 수도 있겠습니다.

 

 

이벤트 중이네요. 방학이라 그런 지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런 기회에 방문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그많던 브런치와 음료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ㅎㅎ 탁트인 배경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이대 정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이 카페는 물론 역에서는 걸어서 5분정도 걸리긴 하지만 이쪽 라인에 쇼핑거리도 있고 카페도 많기 때문에 데이트하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하고 특이한 음료 및 음식을 맛보는 즐거움이 상당할 것이라 생각되네요.

 

주말에 상당한 추위가 찾아온다고 합니다. 야외 나들이 계획 있으신 분들 옷 따뜻하게 입고 건강 유의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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