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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이상을 향해/부산

[부산 여행기 #4]겨울에 보는 여름날의 태종대

by 육아육아 2013. 1. 4.

 

태종대를 가기 위해선 부산역사에서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88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시간은 약 30분정도 걸리니까 편안히 생각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종점인 태종대에서 내리면 앞에 태종대 입구가 보입니다. 한여름은 아니었지만 유월 중순을 앞에둔 남부지방은 더웠기에 주말에 바닷가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관리가 잘 돼있는 느낌입니다. 주차장도 거의 만차일 지경이었습니다.

 

 

몇년 전부터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중일 관광객들이 우리나라 여행객의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많아졌다고 들었습니다.

좋은 현상이지만 좋은 인상을 남겨줄 준비가 돼있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태종대유원지 안내도가 큼지막히 눈길을 사로 잡았습니다. 한눈에 루트를 알 수 있도록 잘 그려놨네요.

 

 

예전 몰운대에 있던 갈맷길처럼 암남공원에서 태종대까지 걸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들어 소개해놓았습니다. 17.8km에 8시간이라...넉넉잡아 8시간인 것 같습니다.

 

 

길게 늘어선 이 줄이 뭐냐구요? 비둘기들 구경하는거 아닙니다. ㅎㅎ

 

 

바로 이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누비라 이름 지어진 이 열차는 유료로 운행하는 열차로써 태종대 전망대, 등대, 태종사를 거쳐 다시 입구로 돌아옵니다.

이용료는 대인 12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유원지가 워낙 넓은 탓에 도보로 이동하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니 계획을 잘 짜보시고 이용하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우리는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경치를 즐기기 위해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유월 초중순의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있습니다. 마치 이리로 오라는듯 손가락으로 유혹하는 꽃이 신비롭기만 합니다.

 

 

다양한 선박들이 바다 위를 간지르고 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였는데 역시 필터가 있어야 제대로 찍히나 봅니다.

 

 

혹시나 발생할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즐겁게 놀러왔는데 불상사가 생기면 안되겠죠?

 

 

이건 솔직히...거꾸로 붙어있는 꽃은 첨 봤습니다. 이름도 모르거니와 더욱 신기한건 어떻게 중력을 거슬러 아래로 피는 것일까요? @.@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등대입니다. 마치 작은 섬 위에 듬직하게 서서 밤길을 비추기 위해 낮잠을 즐기고 있는듯하네요.

 

 

아찔한 절벽 아래 모습을 보니 아래로 내려가보고 싶네요. 저는 스릴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ㅎㅎ

 

 

높이 솟아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전망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가지 재밌는 점은 전망대 건물 안의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고 있었는데 밖의 전경이 훤히 보이더군요. 지나가는 배도 보이고...응?? 반대로 생각해보면 저 배 안에 있는 사람들도 저를 보고 있다는 뜻?? ㅡㅡ;;

 

 

태종대를 상징하는 상징물입니다. 사람들이 여기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기다리다 지쳐 기념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유니콘의 뿔처럼 솟아오른 상징물입니다. 강렬한 것이 아주 매력있더군요.

 

 

해안가가 보이네요. 사람은 없는데 내려가보고 싶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맑은 바닷물은 위에서 보면 에메랄드색으로 보인답니다.

 

 

내려와서 회 한접시 먹고 가는 관광객들이 많은지 간이 횟집(?)들이 많더군요. 더군다나 경쟁마저 치열하여 아주머니 혹은 할머니들이 서로 자기 집에서 먹고 가라고 호객행위를 하시더군요 ㅎㅎ

 

 

 도심 시내에서의 호객행위는 그다지 보기 좋지 않은데 왠지 이분들의 행동은 귀여움이 느껴졌다고나할까요? 물론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생계 유지 수단이겠지만요.

 

 

위의 해안가로 내려오니 얼마나 바닷물에 쓸렸는지 반들반들한 돌들이 많았습니다. 파도가 그리 거센건 아니었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찍히고 말았네요 ㅎㅎ

 

 

한 아저씨가 작대기로 무언가를 찾는듯 하더군요. 낚시하는건 아닐테고...하는 행동이 설렁설렁인걸 보니 그냥 심심해서 나오신 걸 수도 있겠더군요.ㅋㅋ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도 꽤 되더군요. 저는 아직 낚시를 한번도 해보질 않았는데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걸 감안하면 왠지 하면 안될 것 같더군요. 제가 아는 저는 무언가 한곳에 빠지면 싫증을 느끼기 전까지는 엄청 몰입하는 스타일이라 게임과 낚시는 일부러 멀리하고 있습니다. ㅎㅎ

 

 

낚시를 하진 않으셨던 분인데...드넓은 바다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걸까요?

 

 

언젠가 저도 노년기를 맞이하여 삶을 돌아볼 때가 많아질 때면 꼭 이렇게 멋진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가만보니...왠지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 각도에 따라 이렇게도 보이네요 ㅋㅋ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저처럼 겁없는 사람들이 꽤 많나봅니다. ㅎㅎ

 

 

석양이 질 때쯤 아름다운 바다를 찍은건데 너무 해가 강해서 석양은 온데간데 없군요 ㅋㅋ 그래도 나름 한폭의 유화처럼 잘 나온 것 같네요.

 

 

태종대유원지의 산과 바다...따뜻하고도 포근한 느낌 담뿍 받아왔습니다.

 

 

 

지금은 추워서 가보기가 어렵겠지만 따뜻한 봄날이 오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가족나들이든 데이트든 절대 후회하지 않을 부산 관광명소이니 빼놓지말고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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