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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걷고있는 여행자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Conversation – 고백 그리고 거절

by 육아육아 2013. 4. 12.

 

 

 

주입식 교육의 폐해 중 하나, I'm sorry에 대한 대답은 무조건 that's all right 이나 it's ok 로 배웠다.

가슴을 틀어막고 있던 힘든 짝사랑이 입술을 비집고 나와 버렸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너무도 진실된 한 마디가, 당신으로 가득 차 있는 가슴의 빈틈을 파고든다.

“미안해요!”

그리고 반사적으로 말한다.

“괜찮아요!”

결례는 이쪽에서 했는데, 사과는 저쪽에서 하고, 용서와 이해를 이쪽에서 하는 상황에 맞지 않는 대화. 괜찮지 않은 마음을 애써 달래며 말을 이어가지만 이미 침착한 어조는 아니다.

관심으로 다가갔지만 그저 호의로 받아들이고, 베풀어진 작은 친절에 오해의 썰을 풀어놓기도 한다. 진심은 통한다? 물론이다. 하지만 상대를 향한 감정이 진심인 만큼 상대방의 정중한 거절 역시 진심이다. 결코 누가 서운해 할 일도, 누가 미안해 할 일도 아니다. 더군다나 단 한 번의 거절로 낙심할 일도 아니다.

 

- 2. 사랑, 엇갈린 너와나의 이야기 中 -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

저자
미니 지음
출판사
스마트북 | 2013-01-1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절망을 걷고 있는 여행자』는 저자 자신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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