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선 항상 이런 장소가 나오지.
한 남녀가 우연히 처음 만나게 되고 모종의 상황과 아픔 때문에 그 장소에서 헤어지고
다시 그곳에서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에 성공하는 그런 장소.
어느 커플이나 이런 곳에 대한 추억이 있을테지.
솔직히 난 운명을 약간 믿기는 해. 조작된 필연이든 진실된 우연이든 일단 결과적으로는 맺어진거잖아.
안그래?
그래서 말인데 이번 너의 이별 선언은 이런 정형을 깼으면 좋겠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 절대 그런 얘기는 꺼낼 수 없을 것 같은 곳.
요즘 개그프로그램에서도 나오잖아.
"우리 헤어지자."
"그 말을 꼭 순대국집에서 해야돼?"
아아, 꼭 순대국집이 그렇다는건 아냐.
다만 이별을 얘기하는 장소는 무언가 특별하다거나 둘만의 의미가 있다거나
그런 얘기를 할 것 같은 장소가 분명 존재한다는거지.
지금까지 니가 당한걸 생각해봐. 그녀를 배려해줄 이유가 전혀 없어.
뒷통수를 따악 때리는거지. 보란듯이 복수를 해야하지 않겠냐는 말이야.
그래서 내가 고민을 좀 해봤는데......카페 어때?
조용히 커피를 마셔야 할 것 같은,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이 많은
그것도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한 그런 카페. 응?
"꺼져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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