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치과 진료를 받았다.
몇 년간 시린 이를 방치하다가 오늘에서야 스케일링과 전반적인 진단을 받았단다.
그 결과 약 100여 만원의 가견적이 나왔고 네 엄마와 상의를 하다가
너무 많은 금액에 보험을 들고 나서 치료를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물론 모두 보험 처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아끼기 위해서
현재로써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인 것 같아서 그리 결정하였다.
정오가 넘은 시간에 네 엄마와 합정에서 만나
네 엄마가 알뜰하게 모은 앱포인트로 햄버거를 교환해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햄버거라며 네 엄마는 행복해했다.
너도 처음 먹어본 햄버거 맛은 어땠는지?
자주 가는 북카페로 가서 네 엄마는 책을 읽고 나는 공부를 하였다.
돈을 들여 배우는 것이 시간상으로 빠르긴 하지만
굳이 학원을 다닐 생각은 없어서 직접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배움에 매진하고 있다.
갑자기 고기가 먹고 싶어 네 엄마에게 저녁으로 무한리필 고기집을 제안하였다.
집 근처에도 해당 가게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관계로
합정과 홍대 사이의 가게로 가서 맛있게 먹었다.(16,000원과 11,900원의 차이가 크다.)
네 엄마는 너를 가진 후 후각이 민감해져 나는 느끼지 못한 고기의 비린 맛을 찾아내었다.
그 때문인지 많이 먹지 못하였다. 대신 오렌지만 잔뜩 먹더구나.
네 엄마가 먹는 것은 곧 네가 먹고 싶은 음식일테니 맛있게 먹었으리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외출 탓인지 네 엄마는 피곤해했다.
빨리 자라고 했지만 TV 본다고 지금 시간에서야 잠이 들었다.
너는 엄마를 닮아 일찍 자고 늦게 일어 났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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