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젊은 문화의 동네, 창작의 동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홍대죠.
그곳의 상업화를 등뒤로 한 젊은 문화인들이 정착한 곳이 이곳, 문래동 창작촌이라고 합니다.
아시는 분보다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휴일인데 인적이 드물어서...;;;)
공업소와 철공소 동네에 쌩뚱 맞은 북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정식 이름은 치치포포 라이브러리, 줄여서 치포리라고 부르더군요.
입구 양 벽면에 각종 문화 사업에 대한 알림을 배치하였습니다.
최근 협동조합이 점차 활성화 되면서 이런 지역 기반의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북카페라는 이름처럼 양쪽 큰 책장에 수많은 책들이 앉아 있습니다.
약 40여 석의 좌석이 있는 생각보다(?) 큰 카페입니다.
우리가 2시 쯤 들어갔는데 휑한 길거리와는 딴판으로 사람들이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회의나 미팅을 위한 큰 테이블이 제일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개별 음료도 있지만 세트에 대한 포지셔닝을 잘해놓았더군요.
홀딱 넘어가서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아이스크림 와플 세트가 어느새 자리에 뙇! ㅠ.ㅜㅋ
실내가 시원하긴 했지만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아내려 빨리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망 좋은 옥상도 잘 꾸며 놓았더군요.
높진 않지만 나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멀리 사진을 찍는 분이 보이네요.
다양한 식물들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는 식물도 있었는데 신기하더군요.
옥상에서 흡연도 가능합니다.
큰 테이블쪽에 헬로우문이라는 공간이 있습니다.
작가들의 창작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더군요.
수제 작품들이라 가격이 좀 있긴 합니다만 수제 예술품의 장점은 희소성이죠.
문래동 창작촌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구경 후 모두 이곳을 방문하는 것 같더군요.
거리에서 보았던 거의 모든 사람(몇 안되지만...)들이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이 불황이고 최근 3D 프린터의 등장으로 이곳의 생태계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십수년이 걸리긴 하겠지만 제조 기반 산업이
IT기술을 등에 업고 재편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리고 언젠간 이곳도 홍대처럼 젊은이들의 집합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까운 미래에 다양한 문화 창착소, 발전소, 집합소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런 공간이 많이 생기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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