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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그리고 쉬는 걸음

[공덕역 카페/숲의 향기]카페 포레스틴

by 육아육아 2012. 6. 13.

 

 

몇개월 전 대학 후배의 소개로 이 곳 공덕역 족발타운에서 족발과 순대국 무한 리필을 경험했었더랬죠.

둘 다 술안주로 즐겨 먹는 저에게는 정말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ㅎㅎ

많은 분들이 신림동 순대타운은 알고 있으나 공덕동 족발타운은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하긴 서울에서 음주가무를 14년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으니 말 다한거죠.

나름 서울의 대부분을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있었으니 ^^;;

 

저번에 먹었을 때는 안주보다 술을 마시며 나누는 대화가 목적이었기에

족발은 남고 순대국은 한번 밖에 리필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아까움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무한리필이라면 껌뻑 죽는 여친을 데리고 공덕역으로 향했습니다.

 

저도 카페를 방문하기 전에 블로그를 미리 검색하고 옵니다.

그리고 제 맘에 드는 또는 소개해 드리고픈 카페 한두군데를 점찍어 방문하는 것이지요.

 

이 곳 카페 포레스틴은 저와 비슷한 카페 소개 메뉴를 운영하시는 분의 블로그를 보고 왔습니다.

저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소개를 하셨기에 저만의 소개법으로 알려드려보고자 합니다. 

 

 

 

 

한 눈에 알 수 있듯이 카페 이름처럼

로고도 나뭇가지에 달린 푸른 잎들이고 외벽도 원목으로 돼있습니다.

 

이 말은 곧 일관성을 위한 나름의 철학이 있는 카페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아니나다를까 주인분이 제 어머니 정도의 연세(?)가 돼보입니다. (좋은 의미입니다 ^^;)

 

제가 블로깅을 위한 촬영 허락을 받으려고 여쭤보니

"뭐..홍보해주고 그러는건가요?"

라고 되물어보시네요. 귀여우십니다. ㅎㅎ

 

 

 

가격은 평균정도네요.

다양한 메뉴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각종 차를 만들 잎들과 원두입니다.

보통 마대자루에 커피콩을 두는 카페가 많은데 공간 때문인지 병으로 진열을 했네요.

더치 커피도 직접 내리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순수하신 사장님과 어울리는 어린왕자 소품입니다.

오랜만에 보네요 ㅎㅎ

최근 한 지인이 어린 왕자를 어렸을 때 읽었던 것이랑 지금 읽었을 때랑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어린왕자가 지금까지 전 연령층에서 읽히는 것은 아무래도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저도 한번 찾아서 다시 읽어 봐야겠네요. ^^

 

 

 

 

 

 

홀 내 좌석은 약 30석 조금 안되는 것 같습니다.

독특한 점은 테이블 위에 홈을 내어 자리마다 책을 한 권씩 배치를 했습니다.

책의 종류를 떠나서 이렇게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책들이 있을거라 생각하니

확실히 사람이든 사물이든 인연의 끈이란게 있지 않나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만델링을 여친은 고구마 라떼를 주문했습니다.

만델링은 처음 마셔보는데 머랄까 약간 묵직하면서도 향긋한 느낌이었습니다.

여친은 어딜가든 고구라 라떼를 주문하네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고구마 농사를 지으러 시골로 가야겠습니다 ㅎㅎ 

 

 

 

 

 

 

 

내,외부 모습입니다.

로고에 붙어있는 년도가 2011년을 가리키고 있으니 카페가 생긴지 2년이 안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깔끔하고 환합니다.

 

슬슬 배가 고파와 여친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카페이지만 푸근한 사장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카페를 즐긴 기분입니다.

 

누군가 우리나라의 카페와 외국의 카페가 다르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카페에서 파는 음료와 모양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사람들이 카페를 생각하는 분위기가 다르답니다.

 

우리는 시간을 보내고 수다를 떠는 장소로 주로 이용하지만

유럽 등 외국에서는 카페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이용 행태가 다르긴 하겠지만

여러 카페를 다니다보니 다름 아닌 카페의 존재 이유는

삶을 조금 더 여유롭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시간이 없다기 보다는(물론 정말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분들도 있겠지만)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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