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부 지옥온천 마지막 편입니다.
지루한 지옥도 있고 신기한 온천도 있습니다.
여유롭게 끝까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귀산지옥입니다.
근데 뭔가 어색한게 보이시나요?
악어와의 만남이라...
그리고 밑에 추장처럼 생기신 분은 ㅡㅡ;;
언제나 표지판은 참 잘 만들어놨습니다.
다른쪽으로 샐까봐?? ㅎㅎ
매표소 앞입니다.
여긴 직원이 안에서 표를 끊어주더군요.
날씨가 따뜻하니 나른한가봅니다. ㅋ
얼마전 인터넷 기사에서
관광지에서 일본인도 못 알아보는
일본어 번역을 해놨다고 하길래
좀 맘이 안좋았었는데
뭐...한글자 차이긴 하지만
여기도 오타가 가끔 보이긴 합니다.
도깨비들은 어디서나 보이는군요.
서있는게 힘든지
살짝 엉덩이를 걸친 모습입니다. ㅎㅎ
별거 아닌 것처럼 보였는데
수증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봤던 어느 것보다
거대한 습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95도정도였는데
여긴 99도입니다.
물이 끓어 올라오는 물방울이 가끔 보이더군요.
특히나 위험하다고
빨간 글씨를 크게 붙여놨더군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뭐랄까요...
볼거리가 없으니 악어라도 넣어놓은
억지 코스라고나 할까요?
죽은건지 자는건지
전혀 미동도 없이 저러고 있습니다.
단체 파업의 현장입니다.
움직이질 않습니다.
그래서 재미도 없었습니다.
제가 동물원에 온건 아니니까요.
규모는 큰데
실질적으로 볼건 없습니다.
총관람권을 사지 않았다면
통과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백지지옥입니다.
글자 그대로 하얀 연못이란 뜻이지요.
열대어관이라고 적혀있는데요
가리킨 곳으로 들어가보니
좀 조악한 수족관이 있더군요.
식인 물고기도 전시해놨던데
관심 없어서 담지도 않았습니다 ^^;
그렇죠!
지옥이라면 이정도의 포스는 뿜어줘야죠.
물론 다른 지옥에서 봤던 색이긴 하지만
나무와 함께 잘 가꿔진 모습을 보니
그나마 좀 나아보이긴 합니다.
집 앞마당에 이런 온천이 있음 얼마나 좋을까요?
사시사철 때도 밀고
음...여름엔 안 좋을 것 같긴 하네요 ;;
백지지옥은 이게 끝입니다.
따라서 이것도 통과 가능한 지옥입니다.
마지막 두 지옥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지역으로 옮기실거면
시간 안배를 잘하셔야 할 겁니다.
저번에 말씀드렸다시피
버스 시간이 정해져 있거든요.
정류장이 두군데라 좀 헤맸는데
매표소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영어로 잘 대답해주십니다.
유창하진 않지만 더욱 유창하지 않은 저와
대화가 통했으니 잘 응대해주신거죠 ㅋㅋ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16번 버스를 탔습니다.
시간은 약 15분정도 걸렸습니다.
딱 봐도 쌩뚱맞죠?
버얼건 피지옥 간판에
테이크아웃 햄버거가게 광고라니ㅋㅋ
그래도 우리는 이 광고를 보고
나중에 관람 후 햄버거를 사서
버스를 타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보니
평일이라 문을 닫았더군요 ㅠ.ㅜ)
피지옥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저 도깨비는 왠지 귀엽네요.
제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이 친구는 못 이길 것 같네요.
무섭스므니다 ㅡㅡ;;
이 가면과 기념품점을 지나가야
피지옥을 볼 수 있습니다.
되게 새빨간 온천수일줄 알았는데
전 지옥에서 봤던
황토지옥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큰 감동은 별로...(긁적긁적)
이곳에도 족탕이 있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없는건지
전 지옥들보다 분위기가 휑합니다.
드디어 웅장함을 드러내는
피지옥입니다...만...
앞에서 보기엔 잘 모르겠더라구요.
옆을 보니 올라가서 내려볼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놨습니다.
뭐...이게 답니다.
이곳 구경은 3분이면 끝납니다. ㅡㅡ
사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 연고를 사기 위해서입니다.
제 아버지께서 피부질환이 있으신데
이 지옥에서는 보시는바와 같이
온천수로 만든 피부질환 연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포장이 정말 일본틱합니다.
가격은 1350엔!
한화 17천원정도입니다.
동그란 연고인데 생각보다 작습니다.
요놈이 그렇게 잘 듣는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제가 발라볼건 아니니
나중에 아버지께 사용후기를 여쭤봐야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추석 때 드렸는데
사용해보셨는지 안 여쭤봤네요 ;;;
마지막 지옥인 용권지옥입니다.
이름이 다른 지옥과 좀 다르죠?
이유는 확실한건 아니지만
아래의 사진을 보면
제 설명에 대해 끄덕끄덕하실겁니다.
(안 하시면 말구요 ㅎㅎ)
뭔가 그림으로 설명을 해놨습니다.
한국어가 없는게 다소 아쉽긴 했지만
그림과 다량의 한자로
대충 해석해보니
밑의 파란색 부분에서 분출된 온천수가
윗 하늘색 부분으로 분출이 되는데
일정 주기로 일정 시간동안
반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본 국가 지정 명승지라고도 하네요.
관람석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오나봅니다.
꽤 넓게 조성을 해놨습니다.
평일 비수기인 관계로
텅~텅~ㅎㅎ
몇몇 커플과 관람객들만...
뭔가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소식이 없네요.
우리가 얼마 전에 분출을 했는지
시간을 알길이 없으니까요.
15분쯤 지났는데 아직 소식 없습니다.
사람들도 아직은 별 반응을 안보입니다.
일본은 흡연자를 배려한 장치들이 많습니다.
사실은 비흡연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겠죠? ㅎㅎ
드디어 분출을 시작합니다.
제 기억에 분출하기 전
안내방송이 나왔던 것 같기도하고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사진상으론 현장 분위기가 그리
안느껴지지만
실제로 보면 신기하긴합니다.
온천수가 용처럼 분출한다하여
용권지옥인 것 같네요.
모든 지옥 관람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인 하카타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가 올 시간에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간간이 정류장에 우체통을
볼 수 있는데요.
아직 이런 아날로그적 감성이
일본엔 남아있나봅니다.
이것은 벳부역에서 받은
벳부 주요 관람 시설 안내도입니다.
짧은 일정으로 잡아
많은 곳은 못 가봤지만
대표적인 곳을 봤다고 위안했습니다. ㅎㅎ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학생들처럼 보이는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더군요.
평일 오후인데다 인솔자도 없는데...
자유로운 영혼들일까요? ㅎㅎ
좌석이 지하철처럼 돼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사람이 타고 내릴 때는 정말 느긋합니다.
싫어하는 기색들도 없구요.
참 배려 깊은 마음입니다.
불과 다섯시간의 벳부 여행이었지만
신기한 온천도 보고
만족도 120%였습니다.
물론 기대를 안했기 때문인 것도 있겠습니다만
특이한 구경을 했다는 점만 생각해도 ㅎㅎ
다음 편은 후쿠오카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도심이긴 하지만
인공해변도 있고 절도 있고
볼거리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
추천은 저로 하여금 야근을 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보면서 포스팅 하게 하는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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