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불확실함이 당신을 미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스파이더맨에게 내린 진단 결과였다.
우리는 언제나 불확실하다는 사실만이 확실한 아이러니 속을 살아간다. 실상 자신의 불확실성을 깨닫는 것일 뿐, 불확실성이 세상의 속성인지는 그 역시 불확실함이다. 더군다나 안다고 생각하는 자신에 대해서조차 모르고 있었음을 아는 뒤늦은 각성은 아이러니를 넘어선 패닉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힘든 일이다. 스스로가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 역시 불확실이다. 하지만 다수에 의해 충고가 되어지는 결점조차 허상의 불특정 다수를 핑계로 들어 고집을 부린다.
“남들은 괜찮다던데......,”
그 결점을 파고드는 세상은 충분히 섭리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지만, 자신의 확신이 틀렸음을 인정할 수 없는 마음에 불확실성의 책임을 세상으로 돌리며 말한다.
“참 알 수 없는 세상이야!”
하지만 당신을 지켜보고 있던 세상은 말할 것이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스스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스스로를 미치게 한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확고함은 남들을 미치게 하기도 한다. 자신에 대한 신뢰만큼이나 의심도 필요하다. 자신만을 고집하는 이기심이 언제고 그 알량한 자존심마저 비참하게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 4. 욕망, 자아의 또다른 이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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