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부암동을 갔습니다.
삼청동은 몇번 갔었는데
왜 부암동을 갈 생각은 안했던걸까요? ㅎㅎ
카페와 멋들어진 풍경이 펼쳐진 곳이란건
애초에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귀차니즘을 실천하는 제 탓이겠죠? ^^;
제가 드라마를 잘 안봐서 모르겠는데
왠지 드라마에 나왔던 장면을
설치해놓은 것 같은데...
아닌가요? ㅎㅎ
입김을 후~불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너구리 모형입니다.
포즈나 눈빛이 정말 정교해서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대문은 소위 좀 사는 집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철제 여닫이문입니다.
꽃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악귀도 무서워 도망갈만하게
근엄(?)하게 문을 지키고 있는 황소머리입니다.
종을 치기 전에 허락 받아야만 할 것 같은 ㅎㅎ
차종은 잘 모르겠지만 클래식한 분위기가
마치 폭스바겐 뉴비틀을 닮은 것 같네요.
어흑 ㅋㅋㅋ
폐차 직전의 노년기의 차입니다.
추운 바람과 함께 바라보니
왠지 측은해 보이네요...
진짜 저런 개가 지키고 있었다면
손님들에게 꽤 많은 인기를 받았겠어요 ㅎㅎ
넝쿨당이 아니라
말라버린 담쟁이 넝쿨입니다.
가을은 쓸쓸함을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야 찾아오는 봄에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보여주겠죠?
암각화라고 해야 하나요? ㅋ
마치 구석기 시대를 연상시키지 않나요?
포토존이라고 돼있는 곳에서
굳이 사진을 찍겠다고
짐을 부랴부랴 놓고
올라가는 여인네입니다. ㅎㅎ
사실 전 이 성곽을 올라가보려고 했었는데
길을 안 알아보고 와서
사람들 가는대로 오다보니
이 카페를 오게됐다는...(쿨럭 ㅋㅋ)
민족상잔 비극을 나타내는 38선입니다.
제가 죽기 전에는 통일이란게 이뤄질까요?
여러 의미에서 빨리 찾아왔으면 합니다.
넝쿨잎마저 바알갛게 물들어갑니다.
등 위에 있는걸 보니 넝쿨잎도
저녁의 따뜻함을 기다리고 있나봅니다.
곳곳에 이렇게 담배케이스처럼 생긴게
배치돼있던데 열어보니
재떨이더군요 ㅎㅎ
재미있는 발상인 것 같습니다.
산모퉁이 카페는 지하, 1층, 2층
총 3층으로 돼있습니다.
지하에 들어가려고 하니
먼저 촛불이 분위기를 돋워주네요.
대한민국 남녀노..(소는 빼고)가 한번쯤은 접해본
장수 막걸리와 참이슬, 처음처럼입니다.
이걸 시계로 만들 생각을 할줄이야 ㅎㅎ
뿌카와 이름 모를, 하지만
익숙한 곰돌이 대형 인형이
대문 앞에 떡하니 늘어져 있네요.
지하는 다양한 소품들과 예술품으로
장식해 놓아서 사진관이라 한걸까요?
찍을 사진이 많긴 하더이다 ㅎㅎ
수줍은 아저씨의 꽃넥타이
라는 이름의 그림입니다.
대한민국 화이트컬러들이
모두 화려한 꽃넥타이를 하고 다닌다면
조금 더 부드러운 사회가 될까요?
제가 죽기 전에 꼭 한번 배워보고픈 드럼입니다.
지금은 미술을 배우고 있으니
언젠가 배우게 되겠죠?
학습의 의지는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한답니다.
7~80년대 이발관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 샘플입니다.
새록새록 기억이 나네요.
촌스럽기도 하구요 ㅎㅎ
요즘은 저렇게 안가리죠?
너무 대놓고 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한다는...ㅋㅋ
고아빈 작가의 dancong 2라는 작품입니다.
제가 그림을 잘 볼줄은 모르지만
언제나 여성성이 도드라진 작품은
한눈에 들어옵니다..(쿠..쿨럭...에이취)
아...정말 정감있는 작품입니다.
모녀의 행복함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때마침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인지
이곳의 규모에 비해
손님들이 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긴...
부암동이라는 이름에 비해
길거리에도 사람들이 좀 뜸했었네요.
제가 카페에서 항상 찍는 "등"입니다.
사람 등 말구요 ㅎㅎ
밝게 그리고 은은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조명들입니다.
메인 전등보다 이런 부조명에
관심이 가는걸 보니 아무래도 저는
조연의 역할이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부암동 오기 전에 로또를 샀는데
전등 램프를 문지르면
당첨의 행운이 찾아올까요?
램프의 바바가 나오는건 아닐지..ㅡㅡㅋ
2층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여기에 손님들이 모여 있었네요 ㅎㅎ
오붓하고 다정한 느낌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위트가 있는 작품이죠?
잠자리 한마리가 앉았다고
저리 힘들어하다니 ㅎㅎ
엄살쟁이 고양이인가봅니다.
슬슬 노을이 산아래로 숨어가고...
내일의 울음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닭을 향해
화살을 쏘려는 것처럼 보이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ㅋㅋ
각양각색의 기와장입니다.
예술을 업으로 삼는 분들은
정말 위트와 센스가 넘치고
때론 진지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써있는 그대로 중국의 해태 향로석이랍니다.
한국적인 것이 더 좋습니다.
더 정교하고 아름다우니까요 ^^;
전등 안에 불이 들어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 시간이 조금 모자라 아쉬웠습니다.
이 그림은...
벽에 그려진게 아니라
탁자에 그려진 것입니다.
근데 부산까지 330km??
제가 부산 출신인데...더 멀지 않나요? ㅎ
2층 외부에서 바라본 1층 외부입니다.
포토존에서 가족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바람이 점점 차가워져 밖에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땅거미가 지고
어스름마저 사라져갈 무렵
드디어 등에 불이 들어왔네요.
다음엔 꼭 저 반대쪽 성곽에서
이쪽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탈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정도면 거의 미술관이라고 해도 되겠는데요.
아시아의 탈이라...ㅎㅎ
어머! 윤은혜씨의
므흣한 장면이!! 헤벌레~ㅎㅎ
산모퉁이 이용료입니다.
유명해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비쌉니다.
뭐...다양한 좋은 구경하는 값도 포함된걸로
생각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1층 내부는 카운터와 라운지가 있습니다.
여기도 경치 구경하기엔
꽤 좋은 자리입니다.
중앙의 커플은...자제 좀..ㅎㅎ
커피프린스만 촬영한줄 알았더니
다른 드라마도 촬영했군요.
여러모로 유명한 곳인가봅니다.
제가 이 중 2번을 어겼습니다.
왠만하면 저도 이용료를 지불하고
촬영을 하려고 했는데
변명같지만(물론 변명입니다)
연신 사진을 찍어대다보니
지하와 2층을 먼저 방문하고
1층으로 왔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전 모르고 구경만 한겁니다. ㅠ.ㅜ
어쩐지 점원 한분이 계속
뚫어져라 쳐다보더라구요. ^^;;
카페 외벽에 있는 장식입니다.
나비는 그렇다쳐도
5번은 어떤 의미일까요? ㅎㅎ
완연한 어둠이 찾아오기 전에
한껏 빛을 즐기는 난(맞나요?)을 발견했습니다.
뜻하지 않게 길가다 발견한;;;
산모퉁이 카페에서
짧은 시간동안 참 다양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부암동이란 동네가 처음이라
낯섬에 의한 반대급부도 있겠지만
약간의 상술(?)만 제외하면
아주 아름답고 따뜻한 미술관을
방문하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죄값(?)으로 다음에 꼭 시간적 여유를 두고 와서
음료를 사먹도록 하겠습니다.
적어도 구경료는 내야죠 ㅎㅎ
오랜만의 카페 탐방기였습니다.
퇴근시간이 다가오는데요
몹쓸 월요병일랑 빨리 털어버리시고
행복한 저녁을 보내기 위해
중무장하시고 칼퇴하시길 바랍니다 ^^
손가락 추천은 여러분께 급작스런 추위를 잊고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읭? 이젠 사기까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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