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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그리고 쉬는 걸음

[상수역 카페/트인 서재 그리고 피규어들]Read cafe

by 육아육아 2012. 10. 23.

 

 

추석 전날 상수역 근처 카페를 찾았습니다.

어디를 가볼까 여기저기 둘러보다

마침 손님이 없어 조용한 북카페를 발견했죠.

 

 

 

 

골목 초입에 있는 이 카페의 규모는 크진 않지만

내부의 풍경은 알이 꽉찬 오렌지 같았습니다.

 

 

 

 

지난 여름 많은 태풍을 견뎌낸 간판엔

다행히 상처보단 검은 땀만이 존재할뿐입니다.

 

 

 

 

단순히 이 안내판을 보면

북카페라기보단 코믹스카페가

더 어울릴 수도 있겠네요.

 

 

 

 

조금은 더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바람엔 가을의 향이 살짝 묻어납니다.

언제나 가게들은 한발짝 먼저

계절을 느끼나봅니다.

 

 

 

 

핫도그와 맥주...

물론 같이 먹으란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왠지 같이 써있으니

먹어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왼쪽에 서재가 보입니다.

사진상으론 아주 소규모로 보이지만

직접 보면 상당한 양의 책들,

만화책과 신간 소설, 에세이, 예술서 등등이

결코 만만히 보지말라는 눈빛으로 꽂혀있습니다.

 

 

 

 

그리고 여섯개의 나무 테이블과 여러개의 의자들.

묵묵하고 정갈하게 놓여있어

분위기 있게 집중하며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주방쪽 라인을 제외하곤

얼마든지 그러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른쪽은 주방인걸 알겠는데

왼쪽은 커텐으로 뭔가 가려놓았는데

살짝 들여다보니

피규어를 직접 만드는 작업장 같았습니다.

잘못 봤을 수도 있습니다 ㅡㅡㅋ

 

 

 

 

리드 카페의 음료 메뉴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갖다주시는데 깜빡하고 찍질 않았네요.

가격은 그리 비싼편은 아닙니다.

다른 가게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잡지를 보다 잠든 토끼가 있네요.

아직 초저녁인데...

오늘은 밤잠을 설치겠네요.

옆의 담요라도 덮어주고 올걸

그랬나봅니다.

 

 

 

 

비행을 꿈꾸는 팬더입니다.

아빠가 아들을 머리에 이고

자유롭게 날고 있네요.

둘 다 꿈속에 있는걸까요?

 

 

 

 

흔히 보았던 도라에몽 피규어들입니다.

아직 도라에몽 만화는 보질 않아서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에선 아주 유명하다는

알고 있습니다.

 

 

 

 

토이스토리의 카우보이 우디네요.

찾아보니 토이스토리가 1995년에

상영된 영화인데...

계산해보니 고등학교 때네요.

참 세월 빠릅니다.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제다이입니다.

스타워즈 캐릭터는 왠지 정이 안가네요.

제가 너무 어렸을떄라서 그럴까요...

전 둘리와 하니가 좋습니다 ㅋㅋ

 

 

 

 

만월(滿月)같은 전등입니다.

미이라처럼 붕대를 둘러싸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한지로 살포시 덮어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전등 뒤로 마이콜이 들고 다녔을 법한

작은 녹색 기타가 눈에 띕니다.

그러고보니 고등학교 때 이후로

기타를 잡아본적이 없네요.

 

 

 

 

여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3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히어로의 초인간적 능력에 대한

인간적 고뇌와 책임, 의무감을

역설한 웰메이드 영화였습니다.

 

 

 

 

이 상어는...왠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에 등장했을법하죠?

 

 

 

 

일러스트집인가요?

실제로 판매를 하는걸 보니

소장가치가 있는 책들인 것 같네요.

왼쪽 아래 마녀 배달부 키키에

관한 책처럼 보이는게 있네요.

 

 

 

 

현재까지 계속 연재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 원피스의

쵸파 인형입니다.

만화에선 거대 사슴으로 변신하죠?

 

 

 

 

기억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아라레라는 캐릭터입니다.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또다른 역작이죠.

만화 내용은 가물가물한데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은 남아있습니다. 

 

 

 

 

또다시 토이스토리의 주인공들이

올림픽 시상대에 선 것마냥 진열돼있네요.

 

 

 

 

귀여운 코알라입니다.

언젠간 꼭 호주에 가서 코알라에게

유카리잎을 먹여주고 싶네요.

어디서 들은 얘기로는

얘가 냄새가 좀 난다고는 합디다 ㅡㅡㅋ

 

 

 

 

석상을 세워놓은 것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을 배치해놨습니다.

높이 있어서 잘 보진 못했습니다.

 

 

 

 

다시 본연의 카페 성격으로 돌아와서...

보시다시피 꽤 많은 양의

도서들이 진열돼있습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딱 한권만

골라 읽어도 두세시간은 가겠죠?

읽다가 맘에 안들면

다른 책으로 바꿔 읽어도 되구요.

 

 

 

 

호두까기인형같은 느낌의

나무 조각품입니다.

실제 사장님께서 만드는건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어떤 여성 두분이 주방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피규어를 만져보며

무언가를 하더군요.

 

 

 

 

화분과 촛불로 저녁엔 분위기를 내나봅니다.

물론 촛불이 조명을 대신하진 않겠죠?

 

 

 

 

제가 앉은 자리입니다.

아직 주문한 음료가 나오지 않아 휑합니다.

저는 일단 책보다는

해야할 포스팅이 있어서 ㅎㅎ

 

 

 

 

잠시후 음료가 나왔습니다만...

뭔가 두가지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네! 보시다시피

하나는 프레즐이고 하나는 송편입니다.

프레즐은 원래 서비스로 나오는 것 같구요.

송편은 추석특집이라고 해야할까요.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라고

하기엔 전 각 하나씩 밖에 먹질 못했습니다.

나머진 여친이 전부 낼름..ㅡㅡ;;;

 

 

 

 

요 몇년간 친척집에 가더라도

송편을 못 먹어봤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카페에서

먹게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니 맛있더군요.

 

 

 

 

요 프레즐은 짭쪼름한 맛이 일품인 간식이죠.

 

 

 

 

사장님께서 특별히 라떼아트도 해주셨네요.

즐겁고 행복한 추석보내라는 의미겠죠?

 

 

사장님이 이것저것 정리를 하시느라

좀 분주히 움직이시기도 했지만

우리가 들어온 뒤

불과 한시간만에 자리가 꽉 차니까

사장님이 자리를 지키시더군요.ㅎㅎ

 

여튼 생각지도 않게

조용한 카페나 가자라고 했던게

이렇게 행복한 방문이 되었네요. ^^

 

전 허영만 화백의

"사랑해"를 읽다말고 나와서

근처에 가게 되면 꼭 들를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고

세트를 구매할 결심을 굳혀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가격이 후덜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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