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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행복을 찾아서

[서울나들이 #7]덕수궁 2편 - 석조전과 준명당, 그리고 석어당

by 육아육아 2013. 2. 7.

 

 

1편의 마지막 현대미술관 옆에 있는 석조전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복원공사가 한창이더군요. ㅠ.ㅜ 아래는 석조전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입니다.

석조전은 정면 54m, 너비 31m의 장대한 3층 석조 건물이다. 대한제국기 동안에 지어진 것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신고전주의 양식의 석조 건물이다.

구한말 총세무사 브라운의 권유로 영국 사람 하딩(J. R. Harding)이 설계했다. 심의석(한국인), 사바틴(러시아인), 오가와(일본인), 데이비슨(영국인) 등이 감독으로 1900년 기공하여 1909년 준공했다. 그리스 건축을 조형(祖型)으로 르네상스 양식을 가미한 이른바 콜로니얼 스타일(식민지 양식) 건물로서 같은 모양의 건물이 18세기 이후 영국 식민지의 여러 곳에 세워진 바 있다.

대한제국의 고종황제가 집무실과 외국사신들의 접견실로 사용할 목적에서 지어졌는데, 1층에서는 시종들이 대기하고, 2층은 황제의 접견실, 3층은 황제와 황후의 침실과 응접실로 사용되었다. 석조전의 정원으로 영국인 하딩의 설계로 같은 기간에 서양식 정원과 분수대가 세워졌다. 석조전은 해방 후에는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기도 하였고, 궁중유물전시관이 있었으나 경복궁 자리로 이전하였다.

석조전 서관은 1937년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로 이왕직박물관으로 지어졌다. 1950년 한국 전쟁 중 전화(戰火)를 입어 석조의 구조만을 남기고 전부 소실된 것을 1953년 수리하였다

 

 

올해 말까지 복원 공사를 완료한다고 하니 올 봄과 가을에도 복원 완료된 석조전을 보긴 힘들 것 같네요.

 

 

1편에서도 언급드렸던 덕수궁 권역입니다. 상당히 넓죠? 미래의 후손들을 위해 더이상 규모가 줄어드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준명당 앞에서 무료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관광객들입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이드의 말을 경청하고 있더군요. 준명당은 고종이 집무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운 건물로 즉조당과 복도로 연결돼있습니다. 신하와 사긴을 접견하던 장소로 사용하였고 1904년 화재로 불타버린 것을 복구한 것으로 덕혜옹주의 유치원으로도 사용하였다 하네요.

 

 

바로 옆의 석어당 현판입니다.

 

 

석어당은 편전의 역할을 하였으며 덕수궁 내 유일한 2층 건물입니다. 선조가 임진왜란 때 피난으로부터 환도하여 승하할 때까지 16년간 거처하였던 곳이며, 한때 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곳입니다. 인목대비가 광해군을 이 건물 앞뜰에 꿇어앉혀 죄를 책한 곳이기도 하답니다.(출처 : 문화재청)

 

 

소박하고 단정한 내부의 모습입니다.

 

 

오랫동안 보존되어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백년, 이백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요?

 

 

거처의 용도로도 쓰여진만큼 다른 업무용 건물과는 달리 한겹(?)의 창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아니면 보존을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 걸 수도 있구요. 왠지 창살이 그리 오래돼보이진 않았습니다.ㅋ)

 

 

녹슬은 경첩이 그동안의 풍파를 알려주고 있는듯합니다. 얼마전 어떤 기사에서 봤는데 녹슬은 쇠를 콜라에 삼십분 정도 담궈두면 새것처럼 깨끗이 바뀐다고 하더군요.ㅎㅎ;;

 

 

1층에 있는 아궁이 팻말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옛건물들은 모두 온돌 구조로 돼있기 때문에 궁이든 민가든 아궁이는 어디에나 존재했을겁니다. 다만 궁안엔 복이처(僕伊處) 상궁이라고 하는 아궁이 상궁이 따로 있었습니다. 수랏간의 상궁처럼 말이죠. ㅎㅎ

 

이 포스팅 이전까지는 굉장히 긴글을 써놓고 임시저장을 한후 매일 하나씩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두개의 여행기(장장 4시간을 투자한 ㅠ.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시저장란에서 사라져 버린 후로 며칠간 멘붕에 빠져 블로깅을 소홀히 했었는데요. 방법을 하나 찾았습니다. 혹시나 재할 수 있는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사진의 퀄리티도 높이기 위해 짧은 포스팅을 "많이"하는게 좋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여 조금 더 자세하고 집중적인 포스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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