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오늘 하루종일 쉬었다.
늦게까지 잠을 잤고 오랜만에 TV시청 외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원래 처가에 가려고 했으나 엄마의 몸이 너무 안 좋아서 가지 못했다.
오전에는 기침과 재채기로 감기 증상을 보이더니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계속 먹은걸 다 토해내는구나.
우리 아양이가 뭐가 앙탈이 났는지 엄마를 힘들게 하는구나.
일반 음식을 먹지 못해 단호박죽을 사다 먹었는데 그것마저 모두 거부하는구나.
엄마는 오늘 또 한번 아양이 가져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너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아빠는 아양이도 소중하고 엄마도 소중하단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엄마를 택할 것이란다.
엄마가 있어야 아양이가 있는 것 아니겠니?
우리 곁으로 오려는 아양아.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순하게 와줬으면 좋겠다.
엄마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아빠의 마음이 편치 않구나.
그러니 조금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엄마 너무 괴롭히지 말고
얌전히 엄마 뱃속에서 지내길 바란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꿈꾸거라.
< 아빠 이렇게 잠들었음. 짱 귀엽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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