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성들은 물론 한국 여성들도 가장 가보고 싶어한다는 유후인 거리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저도 그냥 홍보글을 본터라 ㅎㅎ)
먼저 캐리어와 큰 가방을 유후인역 물품 보관소에 보관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들고 돌아다니기엔 너무 불편하니까요~
역 안 대기실 맨 안쪽에 숨바꼭질이라도 하는듯 조심히 숨어 있는 락커를 발견하곤
냉큼 "잡았다~"를 외쳤습니다 ㅎㅎ
그림과 영어로 잘 설명 돼있으니 찾긴 어렵지 않을겁니다.
보관하는 방법은 우리 나라의 역사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문 열고 짐 넣고 돈 넣고 열쇠 제거!!ㅋ
문제는 보관료인데요.
보시다시피 3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값이 후덜덜입니다.
우리는 중형 보관함에 넣었는데(20인치 캐리어 하나, 배낭 가방 하나 겨우겨우 들어갑니다 ㅡㅡ)
6000원을 낼름...크흡 ㅠ.ㅜ
유후인 쇼핑 거리 가는 길은 어렵지 않습니다.
유후인역을 등지고 무조건 직진하면 5~7분 내로 도착합니다.
우리가 9시 반쯤부터 본격적으로 거리로 향했는데요.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길 건너에서 포착한 길고양이씨입니다.
나른하게 털을 벅벅 긁고 있더군요 ㅎㅎ
시골 고양이답게 걸음걸이도 느긋하고 표정도 지루함에 겨워 보였습니다.
일본도 가을의 초입이라 그런지 이름을 알 순 없지만
자태를 뽐내는 예쁜 꽃들이 군데군데 보였습니다.
출발 전 블로그에서 많이 보았던 풍경이 나오는걸 보니 거의 다 와가는듯 했습니다.
우산이 정말 일본틱하죠?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가격은 보시다시피 대략 15000원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우산을 파는 곳이 많을까요?
일본이 열대우림기후도 아닌데 말이죠 ㅋ
숙박업소를 광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슨 표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단조로우면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포스를 풍기시기에 담아봤습니다. ㅎㅎ
여기서 중요한 한가지!!!
오른쪽 뒤에 녹색 천막 보이시죠? 저기가 그 유명한 B-Speak라는 롤케잌 가게입니다.
저 가게를 마주보고 오른쪽 길로 가셔야 유후인 거리가 바로 나옵니다.
우리는 모르고 쭉 직진(사진의 왼쪽길)했다가 잠깐 헤매는 시간을 가졌었더랬죠 ㅋ
여러분은 헤매지 말고 곧바로 가시기 바랍니다. ㅎㅎ
아시다시피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개천을
운동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많이 만들고 있죠.
여긴 운동보단 한가로운 산책길의 의미가 더 큰 것 같군요.
일본의 중고차 판매장입니다.
길을 가다보면 소형차가 굉장히 많이 보입니다.
준중형 이상급을 선호하는 우리나라와는 판이한 모습이죠?
실제로 소형 중고차 한대 가격을 보니 한화로 300만원 정도 하더군요.
물론 연비와 연식, 주행거리까진 확인 못했지만 상당히 싼 가격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날씨가 얄궂었습니다.
구름이 많이 끼고 한차례 약한 소나기가 내렸었거든요.
다행히 금방 그쳐서 비싼 우산을 사진 않았습니다. ㅋ
다음 행선지가 벳부라 벳부가 표시된 표지판을 보니 왠지 반갑더군요.
그런데 이 표지판을 지나자마자 위에 말씀드린대로 방황을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쇼핑거리가 나와야할 시점이고 거린데 전혀 낌새가 안보이더라구요.
제 글을 보시는 분은 바로 B-speak에서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되고
헤맬 때 이 글을 보시는 분은 당황하지 마시고 ㅋ
그냥 오른쪽 블럭으로 한칸 옮기시면 바로 보입니다.
보통 길 헤맬 때 제일 당황스러운 부분이 길을 못 찾는게 아니라
여기가 분명 맞다고 확신은 하는데 안 보일 때잖아요? ㅎㅎ
우리는 골목길을 찾아 결국 본 거리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우산들이 또 보이는군요.
이 때는 해가 좀 따갑게 날 때였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님 우산의 성능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었는지
스프링쿨러처럼 수증기를 마구 뿌려대고 있더군요.
유후인의 또다른 병물 벌꿀 아이스크림을 파는 B-Bees입니다.
돌아다니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가게이름이 아니라 브랜드명인 것 같더군요.
동일한 이름의 가게들이 몇군데 더 보였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의 점원이 분주하게 여기저기 닦고 있더군요.
100엔샵의 상위 버전(?)인 1000엔샵입니다. ㅋㅋ
잘못 보고 들어가서 구매하려 했다간 큰일납니다.
0 하나 더 붙은 가게입니다~ㅎㅎ
주요 판매 물건은 시계와 악세사리 등입니다.
이곳은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겉으로 봤을땐 수제 젓가락 등 수제공예품들을 파는 곳으로 보이더군요.
가격은...꽤 비샀던걸로...쿨럭...
드디어 그 유명하다는 금상 고로케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생각보단 크던데요? ㅋ
우리나라의 버스 정류장 옆 매점이랑 거의 비슷한 크기이긴 합니다만 ㅎㅎ
워낙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가서 그런지 한국어와 중국어로 잘 안내돼있습니다.
주문 후 바로 만들어 주는게 아니라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관해놓는 방식입니다.
유통기한은 음...일본의 국민성을 믿기로 했습니다.ㅋ
아주머니 혼자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계시더군요.
여유롭게 무얼 먹을지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고로케 말고도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더군요.
여친은 금상 고로케를 저는 치즈고로케를 샀습니다.
대부분의 고로케가 150~200엔 사이입니다.
2200원과 3000원인 것이죠.
맛은요~
이곳을 다녀온 제 친구는 그럭저럭 괜찮다고만 하고
"와! 완전 맛있어서 미추어버릴 것 같애!!"
정도는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금상 고로케는 저도 그럭저럭이었는데
오히려 제가 고른 치즈고로케가...
마치 치킨처럼 치즈고로케가...
완전 치즈 100%로만 만들어진 느낌이랄까요?
입 안에 꽉 찬 치즈의 맛과 향이 저를 완전 사로잡았습니다 ㅎㅎ
물론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금상보단 치즈고로케를 정말 맛나게 잘 먹었더랬습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ㅋㅋ
유후인 거리를 지나야 긴린코 호수로 가는 길이 나오기 때문에
일단 가는 길엔 설렁설렁 구경하고 긴린코를 돌아 나오는 길에 자세히 가게들을 보기로 하고
긴린코 가는 방면으로 들어섰습니다.
유후인 거리 2탄은 긴린코 호수 포스팅 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보고 느낀 일정대로 포스팅을 하는게 여러분도 같이 여행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실테고
저도 글을 써내려가기가 편할 것 같아서요 ^^;
그럼 다음 편은 긴린코 호수로 같이 가보시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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