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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벗어나 이상을 향해/일본 북큐슈

[일본 북큐슈 여행 #2]유후인노모리와 함께 유후인까지

by 육아육아 201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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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노모리에 탑승하고 주린 배를 채우려 에끼벤토에서 산 도시락을 꺼냈습니다.

 

 

제가 고른 것은 삼색덮밥이고(900엔입니다)

 

 

여자친구가 고른 것은 버섯덮밥인 것 같습니다.

1050엔...약 15000원입니다 ㅋㅋ 어흑 ㅠ.ㅜ

 

 

열심히 달려온 피로와 갈증을 해결해줄 녹차와 산토리 하이볼도 등장해주십니다. ㅋ

(사실 하이볼의 맛이...뭐랄까 개인적인 입맛에서는 좀 역한 느낌이...

나름 술 안가리고 잘 마시는 저인데도 이 맛은...ㅠ.ㅠ)

 

 

버섯덮밥의 포장을 벗기니...

짜잔~

다양한 반찬과 먹음직스런 쌀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네요 ㅎㅎ

 

 

저의 삼색덮밥입니다.

각 도시락마다 들어있는 반찬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비주얼상으론 참 맛깔나게 잘 만들지 않았나요?

 

 

여행 전 각종 블로그를 돌아다니며 습득한 지식 중 하나!

유후인노모리표 콩 아이스크림을 반드시 먹어라!! ㅋ

300엔(한화 약 4500원)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보시다시피

상당히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ㅡ.ㅡ

(피같은 내 도온~~ㅠ.ㅜ)

 

 

주재료가 거의 콩인 것을 보니 유후인의 특산물 중 콩이 있나봅니다.

내용량 90ml (커헉 ㅜ.ㅜ)

 

 

그래도 이왕 산 것이니 마음껏 즐겨보자!! 라는 생각에

한숟갈 크게 떠서 한입에 스으읍~~

오물오물..으음...흐음...

 

무슨 맛이냐구요?

혹시 어렸을 때 볶은 콩 드셔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그 콩을 으깬 가루를 얼려놓은 맛입니다.

상상은 마음껏 하십시요 ㅎㅎ

 

 

열차를 예약해주신 여직원이 맨 끝 차량을 해주셨네요.

알아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유후인노모리의 백미는

제 1호차 C,D열입니다.

 

왜냐구요?

그 이유는 이 글을 계속 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ㅎㅎ

 

 

짐이 많은 승객을 위한 캐리어 및 짐보관 장소가 각 차량 맨 앞쪽에 배치돼 있습니다.

승객을 배려하는 자세가 여기서도 잘 엿보입니다.

 

 

우리는 4호 차량에 탑승하였으므로~

 

 

각 차량을 이어주는 공간도 깔끔하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어느 한군데 소홀히 한 구석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 1호차 맨 앞 좌석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1호차 C,D열에 앉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확하게는 1호차 젤 앞좌석이죠.

이 사진의 왼쪽이 A,B열이고 오른쪽이 C,D열입니다.

 

 

부페칸이라고 적혀 있는 이곳은 1호차와 2호차 사이에 있습니다.

아리따운 여성 두분이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말도 안 통하고 사진 찍기 거시기 해서 패스~ㅎㅎ

 

 

깜빡하고 스탬프 사진을 안 찍었는데요.

부페칸에 서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 맨 끝에 요런 연필과 장식품과 함께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 있게 해놨더군요.

 

 

각 칸마다 좌석의 생김새가 이렇게 다릅니다.

다양하게 열차를 꾸며놓았죠? ㅋ

 

 

1호차 맨 앞 창에 새겨진 유후인노모리 영문입니다.

고급스런 느낌마저 드네요.

 

 

저희는 여행박사라는 여행사를 통해서 왔는데요.

구매는 소셜에서 하고 원 판매자는 여행박사였습니다.

각 여행사에서 이렇게 레일패스를 조금씩 할인해서 판매를 하더군요.

북큐슈 레일 패스 3일권의 경우 정상가는 7000엔인데

이곳에서 미리 구매하면 500엔 할인하여 6500엔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펼쳐보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뭔가 있어 보이지 않나요? ㅋ

레일 패스는 외국 관광객 전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행사에서 받은 교환권을 들고 하카타역 교환 창구에서 위와 같이 바꾸어 사용을 하셔야 합니다.

당연히 오른쪽 아래 표처럼 각 열차 탑승 때마다 표도 예약해서 받아야 하구요~

이 패스는 개표 직원에게 보여주면 무조건 통과입니다.

 

 

유후인노모리의 또다른 명물 유후인 사이다!!

라고 해서 먹었는데...

쩝...250엔짜리 사이다치곤 그리고 명물이라고 하기엔

그저 그랬습니다.

우리나라 일반 사이다보다 탄산이 조금 적고 천연사이다와 맛이 거의 흡사합니다. ㅡ.ㅡ

 

 

차장이 직접 와서 잠시 후에 폭포가 나온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사실 폭포라고 말한건지는 모르겠구요.

뭐라 말씀을 하시면서 바깥을 가리켜서 계속 보고 있으니 이 폭포가 나오더군요 ㅋ

지온 폭포라고 뱀에 대한 전설이 있는 폭포라고 합니다.

 

 

사실 뭐...지나가다 심심해서 보는 정도지

그리 감흥이 있거나 그러진 않더군요 ㅎㅎ

 

 

백록담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뻐서 찍었어요 ㅋㅋ

 

 

유후인역 표지판입니다.

고풍스러움마저 느껴지는 옛스런 표지판...

저는 이런 재질과 느낌이 상당히 좋더군요.

뭔가 아늑하게 여행자의 마음을 안아 주는 느낌입니다.

 

 

검표 중인 역무원들.

하나같이 모두 친절합니다. 일부러라도 한 톤 높은 목소리로 반갑게 맞이해 주더군요 ^^

 

 

유후인역의 정면입니다.

왜이렇게 사진이 붕 떴죠? ㅡㅡ;;

이 때 시각이 거의 오후 5시를 가리켰는데 아침 6시에 집에서 나와 11시간 만에 도착한 기쁨에

카메라 조작법을 잊었던 걸까요 ㅋㅋ

 

 

모두들 인증샷을 찍느라 정신 없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하는 일본인들이라 그런지

누군가 사진을 찍고 있으면 순서를 기다려 끝난 후에 찍더라구요.

국민성 하난 알아줍니다.

 

 

마차 정거장입니다.

운행 중인가보다 하고 거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잠시 후

 

 

이렇게 짠~하고 등장해주십니다.

전 마차에 탄 사람들보단 말에게 더 눈길이 가더군요.

 

 

얼마나 고생이 많니 말아...

그래도 말로 태어난 너의 운명인걸...흑흑

 

 

구름이 많았던 날이라 해가 났다 들었다 들쭉날쭉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단 덥지 않고 서늘한 바람도 함께 해주어

쾌적한 느낌으로 거리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좁기도 하고 관광객이 많은 도로니 30키로 이하로 운전하라는 표시겠죠?

어린 학생들도 조심하라는 뜻이구요~

 

 

유후인역 맞은 편 기둥에 요렇게 생긴 물웅덩이(?)가 있습니다.

식수는 아니구요 ㅋ

온천이 유명한 곳이니만큼 온천수를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손을 넣으면 뜨끈한 기운이 느껴질겁니다 ㅎㅎ

 

 

료칸에 픽업 요청 전화를 해놨었기에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약속한 시간에 맞춰 밴이 와서 차를 타고 여명 료칸으로 갔습니다.

 

 

시골이라서 그런지 거미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그런데 하나같이 종류가 다 비슷하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안동처럼 같은 종족이 번식하는 동네인가 봅니다. ㅋㅋ

 

 

밤송이들이 마지막 힘을 다해 영글어 가고 있었습니다.

저 상태를 따면 당연히 맛이 없겠죠?

황토색으로 노릇노릇 익어야지 ㅎㅎ

 

 

몇달 전에 본 스파이더맨이 생각납니다.

한번 물려볼까? ㅡ.ㅡ

 

 

6시쯤 되니 노을이 빠른 속도로 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가에 가로등도 거의 안보여서 밤에는 돌아다니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시에서만 생활해서 그런지 요런 풍경들이 참 탐이 나더라구요.

여유롭고 포근해 보이지 않나요? ^^;

 

 

료칸은 별장촌이라 지정된 곳에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국가에서 이 곳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관광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5층 이상 건물을 못 짓게 한다더군요.

신축은 금지고 기존 건물들은 재건축이 가능하긴 하지만 위 제약을 꼭 지켜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유후다케라 불리우는 산입니다.

유후인을 지켜주는 수호산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보면 정말 멋집니다.

산의 생김새가 굉장히 위엄 있어 보이는 것이 아주 믿음직스러워 보이더군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는 아주머니 도촬!! +_+ㅋ

한적하고 여유로움이 잘 묻어나는 걸음걸이에서

왠지 품격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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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우리나라 지배인이 있는 여명 료칸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혹시나 우리와 같은 일정으로 여행 예정인 분들은 질문 남겨주시면 성심성의껏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물론...

 

너무 많은걸 기대하진 마시구요 ㅡ.ㅡㅋ

 

그럼 다음 편에 또 다시 장문의 포스팅으로 찾아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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