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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그리고 쉬는 걸음

[독산역 카페/장인 정신]가산동 커피예술

by 육아육아 2012. 5. 23.

 

 

몸이 안좋아 카페 탐방을 쉬려고 했으나 한번 쉬기 시작하면 계속 무너질 것 같아

아득바득 몸을 일으켜 짐을 들고 가산동으로 향하였습니다.

사실 여기가 주소는 가산동이지만 위치상 독산동과 가산동의 중간 위치 정도라고나 할까요.

여튼 가산동이라 하여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요일 세시쯤이었는데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위 여건상 아파트 단지 주부들이나 애들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커플들이 좀 있더군요.

남편과 같이 온 새댁들은 거의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서 갔습니다.

우리는 창가쪽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아 어떤 커피를 마실까 한참을 고민하다

저는 브라질을 여자친구는 블루베리라떼를 주문하였습니다

 

 

 

 

 

로비에는 총 7~8개의 테이블과

등록한 회원들만 출입 가능한 다락방 및 좌식 자리가 있습니다. 

 

 

 

 

 

 

아래는 자세한 내부 모습입니다.

 

 

 

 

 

 

 

메뉴판입니다. 가격이 싸진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스에 1000원을 더 얹었습니다. 보통 500원이죠?

 

 

 

 

 

 

 

 

 

평일엔 매니저 한분이랑 같이 두분이서 운영한다고 합니다.

주말은 평일에 매니저분이 너무 힘들어 해서 혼자 하신다고 하네요.

잠깐 사장님께서 짬이 나셨길래 슬쩍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왠걸요. 겉으로는 조금 어려워 보이는 인상이었는데 말을 걸자마자

소녀같은 미소를 지으시며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해주십니다 ㅋㅋ

 

처음엔 가격이 싼 편이었는데 일부러 가격을 조금 많이 올렸다고 하시네요

손님이 너무 많이 오다보니 본인도 왠지 기계가 되는 것 같고

오는 손님에게도 대충대충 하게 되는 자신을 보며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합니다.

 

가격을 올려 두번 올 손님을 한번만 오게 하는 방식으로 손님을 조절하되

오신 분들에게는 정성과 커피의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십니다.

 

아..이분..

제가 다닌 카페는 몇군데 안되지만 카페라는 것을 떠나

장사를 하는 사람이 가져야할 절대적인 기본을 지키고 계신 분이셨습니다.

요즘 같은 인스턴트 시대 분위기에 경종을 울려주시네요

 무엇이든지 사람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을 걸어줘서 감사하다면서

입가심으로 옅게 내린 콜롬비아 커피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커피의 맛을 떠나 서비스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입니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카페 운영에 대한 마인드나

삶에 대한 자그마한 감동을 받길 원하시는 분은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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