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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들이..행복을 찾아서

[서울나들이]여의도 유람선에서 느끼는 한강의 매력

by 육아육아 2012. 12. 16.

 

 

연애한지 5년차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쭉 보다보니 참 많은 곳을 다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 곳은 그보다 훨씬 더 많았구요.

국내외 여행에 대한 카테고리를 운영하다 문득 블로그 제목에 맞는 메뉴도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여 거창하게 여행이라는 말보다는 나들이라는 말로 데이트를 했던 곳들을 소개시켜드리려 합니다.

 

 

 

 

11월의 어느 주말 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지쳐 있던 여친이 유람선을 타고 싶다고 하여 곧장 여의나루역으로 향했습니다.

여의도 유람선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 제가 여친과 사귀기 전 소위 "작업"을 걸 때 같이 왔었거든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이 유람선 데이트 후 저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고 하더군요 ㅎㅎ

 

 

 

 

유람선 운영 시간은 홈페이지에 상세히 나와있으니 꼭 시간 한번 보시고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시간을 대충 맞춰 왔기에 남은 30분동안 쌀쌀한 바람을 피하려고 가까운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전구에 붙어 있는 날개가 카페의 성격을 말해주네요.

왠지 반딧불이 같기도하고 ...ㅎㅎ

 

 

 

 

출발 10분 전에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날씨도 그렇게 추운 때는 아니어서인지 생각보다 유람선 이용객들이 많더군요.

 

 

 

 

 

유람선 선창장은 여의나루역에서 걸어오면 됩니다.

물론 자가차량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네비따라 오시면 되구요.ㅋ

 

 

 

 

배를 묶어놓은 밧줄입니다. 제가 해군출신이라 그런지 이런 것 하나도 추억으로 보입니다.

 

 

 

 

갑판에 있는 망원경입니다. 어디서나 그렇듯 500원을 넣어야 볼 수 있다는...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이용객들이 탑승을 하고 자리를 잡은 후 외경을 보기 위해 밖으로 나오더군요.

유람선 내부 좌석은 1,2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지정석이 아니므로 아무데나 빈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거침없이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 유람선은 서을의 대교 밑을 누비기 시작합니다.

항상 위쪽에서 달리기만 하다가 아래쪽을 보니 새삼스레 신기한 맘이 들기도 하더군요.

 

 

 

 

우리가 탄 시간이 5시 반경이었는데 점점 노을이 찾아오고 있더군요.

유람선에서 보는 한강에 시간적 매력에 빠지게 될 것 같았습니다.

 

 

 

 

달의 모습도 조금씩 선명해지고 전망이 부러운 비싼 아파트 단지들도

빛을 받아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저는 계속 갑판에만 있었습니다.

날씨가 아주 추운 것은 아니었지만 요트를 탈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열정이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한강철교 밑을 지나갑니다.

 

 

 

 

갑판에 있는 철쇄인데 사진 찍는데 열중하다 여기에 걸려 몇번이나 넘어질 뻔했습니다.ㅎㄷㄷ

 

 

 

 

구름이 발갛게 물들어가고 점점 하늘빛이 붉어집니다.

빠르게 달리는 유람선의 속도로 인해 바람이 차게 느껴졌지만 멋진 광경을 보니 추위도 잊고 연신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한강대교 밑에서 본 모습입니다. 왠지 중세시대 건축물이 떠오르더군요.

벽돌의 재질과 모양 때문일 것입니다.

 

 

 

 

한강 조망권의 상징인 63빌딩이 보입니다.

워낙 높은 높이때문에 쉽사리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죠? ㅎㅎ

 

 

 

 

미니어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높은 마천루 건물들이지요.

 

 

 

 

저멀리 유유히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가 보이네요.

또다시 여행병이 돋는다는...;;

 

 

 

 

사실 굳이 홍콩이나 야경이 멋진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잘 살펴보면 이렇게 우리 곁에도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데가 많습니다.

 

 

 

 

우리가 탄 유람선 코스는 양화 - 여의도 - 양화코스입니다.

한강대교를 기점으로 회선하여 양화대교 근처까지 간 다음 여의도로 다시 돌아가는 60분짜리 코스이지요.

 

 

 

 

역시나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뭐든 경험해보고 직접 해보려고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이 좀 밝게 나온 경향이 있는데 이정도 시점은 육안으로는 상당히 어두워진 시점입니다.

대교 위 가로등들도 업무를 시작하고 밤을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산역쪽의 IT건물들일까요? 기하학적 디자인이 멋집니다.

 

 

 

 

일요일 저녁인데 아직까진 교통의 흐름이 괜찮은 것 같더군요.

 

 

 

 

 

오랜만에 주밍샷을 시도해봤는데 흔들리는 유람선 위에선 역시 쉽지가 않았습니다. ㅠ.ㅜ

 

 

 

 

잘 좀 하십시요. 고매하신 의원님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국민의 대리인이라는걸 잊지 말고 국민을 위해 일을 하시기 바랍니다.

 

 

 

기러기들이 날아다니는걸 찍은건데 망원이 아니라서 잘 보이지도 않는군요 ㅋㅋ

 

 

 

 

완연한 저녁이 찾아왔습니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유람선이 서두르기 시작합니다.

낮의 한강과 저녁의 한강은 이렇게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추위로 인해 안에서만 구경을 했던 사람들이 한둘씩 나와 밖을 구경합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다음 유람선 이용객들의 설레임과

멋지고 행복한 한시간의 유람을 끝낸 사람들의 표정이 대비되네요.

 

 

 

 

불과 한시간 전에는 그냥 대교같았던 다리가

조명으로 인해 환하게 빛나며 모습을 바꿨습니다.

 

 

 

 

한 꼬마가 아쉬운지 배가 정박을 하고도 떠나지 못하고 망원경을 들여다봅니다.

이 꼬마 친구에게 오늘은 매우 의미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풀었던 밧줄을 다시 둘둘 말아 고정시킵니다.

 

 

요즘 한파로 인해 추위를 체감하고 있지만 온몸을 꽁꽁 싸매고 한번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무엇보다 한강이 주는 다양한 매력이 현실에 지친 여러분께 자그맣게 때론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다음 유람선 이용은 또 몇년 후가 되겠지만

지금 이 기억은 그때까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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